뉴욕증시 폭락 배경에 AI 인프라 규제 우려…UBS "신규 용량 30% 영향 가능"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선거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은 역사상 최악의 날 중 하나를 겪었다"며 "정말 지켜보기에 슬픈 일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 "여러분의 퇴직연금인 401(k)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억하라. 이건 공화당이 아니라 '더모크랫'(Dumocrats·멍청한 민주당원들) 탓"이라며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곧 어떤 식으로든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전날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에 급등했던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AI 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이 꼽힌다. CNN은 이날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 후보가 승리한 것이 매도세를 촉발한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텍사스주는 구글과 메타, 오라클, 오픈AI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진해 온 지역이다. 그러나 이노호사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의 일시 중단과 관련 기업에 대한 일부 세제 혜택 폐지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이 둔화하고 AI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는 민주당이 다수의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점"이라며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UBS 애널리스트들은 건설 일시 중단 조치가 시행될 경우 2028년 미국에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