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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이란 안보수장 "트럼프에 군사·정치적 패배 안겼다

  • 레자이 "이란에 맞서는 자, 전장부터 안방까지 혹독한 대가 치를 것"

  • 하메네이 "美 정권 내 당파 변화에 기대는 건 착각"…대미 강경 기조 유지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열린 친정부 캠페인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는 여성 사진AP·연합뉴스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열린 친정부 캠페인에서 이란 국기를 들고 있는 여성. [사진=AP·연합뉴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패배한 것을 두고 이란이 군사적·정치적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란 국민은 전장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트럼프에게 전략적 패배를 안겼을 뿐만 아니라, 워싱턴에서도 정치적 패배를 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이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벌인 전쟁의 막대한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누구든 이란에 맞서는 자는 전장에서부터 자신들의 안방(own doorstep)에 이르기까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와 관계없이 대미 강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메네이는 이날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을 맞아 자신의 웹사이트에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 지배 체제 내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것이라며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을 향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의) 규모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앞서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보여준 이란의 조치는 단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거대한 사탄(Great Satan)'으로 지칭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굴복의 기미조차 오만한 적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침략을 부를 뿐"이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