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 지배 체제 내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것이라며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을 향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이라고 밝혔다.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은 1979년 11월 4일 이란 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란에서는 매년 이날 반미 집회와 관련 행사가 열린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했다. 그러나 하메네이는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이란 정책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의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의 범위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이란이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취한 조치들도 미국의 패권에 맞서기 위한 대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거대한 사탄'으로 지칭하며 미국이 원하는 것은 결국 이란의 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작은 양보조차 상대의 추가 압박을 부를 수 있다며 대미 강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은 자신의 패권이 끝나는 시점을 먼 미래로 보지만 우리는 그것이 가까운 미래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