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
패배 원인은 자신이 출마 않은 것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의 승리 및 공화당의 패배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중간선거 결과를 "절대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무조건적으로 승복하지는 않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공화당의 선거 패배 원인으로 자신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우리는 압승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란과의 전쟁을 결정한 것은 "미국과 전 세계의 미래를 위해 매우 현명한 결정"이었다며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또다시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졌다는 점은 시인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상원 선거에서 패배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달린 그레이엄 후보와 텍사스주의 켄 팩스턴 등 후보들을 지지한 데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YT는 전화 인터뷰 중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연이은 승리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가라앉은 듯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및 고물가 등으로 민심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32일 대장정'에 나섰지만 민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모습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주요 참모들과 함께 개표 결과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내내 선거 결과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고, 일부 사람들이 자신에게 선거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줬다고 비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개표 결과 민주당의 우세가 나타나면서 일부 참석자들은 밤 10시(한국시간 4일 정오) 전에 떠나기 시작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