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5648.79 210.29-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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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멀어진 6000선 재탈환…코스피 3.59% 하락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전날 2% 넘게 반등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3%대 급락하며 565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하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5%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29포인트(3.59%) 하락한 5648.7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24% 상승하며 5859.08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5600선 중반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89포인트(2.46%) 하락한 5715.19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57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오후 들어서도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 채 결국 5650선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299억원, 기관은 514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두 투자 주체의 순매도 규모는 총 2조446억원에 달했다. 반면 개인은 1조6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하락했다. 특히 오라클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약 8.8% 급락했다. AMD(-7.52%), 마이크론테크놀로지(-5.80%), 인텔(-8.83%)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3.37% 떨어졌다.
 
미국발 기술주 약세는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4.15%, 2위 SK하이닉스는 5.03% 하락했다. 삼성전자우(-3.05%), SK스퀘어(-5.37%), 삼성전기(-7.38%)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큰 폭으로 내렸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06%, 현대차는 3.31%, KB금융은 1.30%, 삼성생명은 3.86%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1% 상승하며 대형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시장도 4%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7포인트(4.08%) 내린 704.39에 마감했다. 전날 734.36까지 올랐던 지수는 하루 만에 7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764억원, 기관은 234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19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 못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소재 관련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이오테크닉스가 8.56%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링(-7.68%), 원익IPS(-7.14%), 심텍(-6.73%), 리노공업(-6.1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4.88%)와 에코프로비엠(-4.89%)도 약세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4.00%), HLB(-2.40%) 등도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은 0.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