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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 BOJ 우에다 "물가 2%, 승리 선언 아냐"…금리 인상 기조 지속 재확인

  • 12월 포함 "매 회의서 판단"…기조물가 판단은 9명 만장일치

  • 닛케이평균 2.1% 하락…AI·반도체주 약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30일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가 상방 압력이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 됐다면서도 "2%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중요하며, 아직 거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목표 달성과 관련해 "승리 선언을 내는 것은 아니다"라며 "(2% 물가가) 정착하도록 금융정책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물가가 안정화되도록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금융환경이 "완화적"이라며 "정책 국면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매 회의에서 경제·물가·금융 정세를 충분히 분석해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12월 회의에서의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 회의에서 판단해 나가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특히 우에다 총재는 기업들이 임금과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2%를 넘어 상방으로 움직일 위험이 있다는 점에 충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 물가 판단에 대해서는 "경제지표의 움직임과 그 배경의 경제·물가 정세를 바탕으로 정책위원 9명 전원의 판단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동결에 반대한 다카타 하지메 위원도 이 판단에는 뜻을 같이한 셈이다. 우에다 총재는 2%에 이른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 완화의 효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인력 부족에 따른 기업의 임금·가격 인상 확산을 꼽았다. 앞으로는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 정도에서 안정되는지를 "중요하게 보겠다"고 밝혔다.

2013년 시작한 대규모 금융완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면서도, 당시 내건 2년 안에 2%를 달성할 만큼 "강한 효과는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9월 회의 때 기조물가가 목표 수준에 이르는 시기를 2026년도 후반~2027년도로 예상했다. 이번에 이미 그 수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피 선언에 대해서는 정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했다. 또한 2% 목표를 담은 2013년 정부·일본은행 공동성명의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우에다 총재는 9월 금리 인상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카타 위원은 기조물가가 목표에 도달한 만큼 중립금리에 다가가는 속도를 높여야 할 새 국면에 들어섰다며 1.5%로 올리자고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이날 보유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각 규모를 장부가 기준 3300억엔에서 8600억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2027년 1월부터 적용하며, 모두 매각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112년에서 약 43년으로 줄어든다. 우에다 총재는 매각을 결정한 1년 전보다 주가가 오르고 거래대금도 급증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기존 기준으로는 매각이 그다지 진척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다이와증권의 호소이 슈지 수석전략가는 연간 8600억엔 정도라면 주식 수급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 일본은행 정책위원인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일본은행이) 매각 속도를 몇 단계 더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