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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27 대입 정시부터 '마감 3시간 전' 직전 경쟁률 통일…접수번호 난수화 도입

  • 교육부·대교협 '정시 원서접수 TF' 가동…내달 6일까지 전국 대학 입학처 의견 수렴

  • 최종 경쟁률은 마감 다음 날 오전 9시 일괄 발표…수험번호 역추산 '눈치작전' 차단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그동안 대학마다 제각각이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극심한 혼란을 불렀던 대입 원서접수 마감 직전 경쟁률 공개 시각이 올해 치러지는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 ‘마감 3시간 전’으로 일괄 통일된다.
 
아울러 원서접수 순서대로 부여되던 접수(수험)번호를 무작위로 섞는 ‘난수화’ 방식도 전면 도입돼, 접수번호를 역추산해 지원자 수를 어림잡던 깜깜이 눈치작전과 사교육 컨설팅 시장의 정보 왜곡도 원천 차단될 전망이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8일 원서접수 대행사 및 외부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정적 정시 원서접수 운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전국 대학 입학처를 대상으로 정시 원서접수 제도 개선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대학 입학관리자(입학팀장) 간담회 논의와 이번 국정감사에서 교육부가 보고한 대입 원서접수 개선 방향을 토대로 마련된 이번 안건은 내달 6일까지 일선 대학의 의견을 취합한 뒤 오는 12월 최종 확정돼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전면 적용된다.
 
이번 의견 수렴의 핵심 안건은 크게 두 가지로, ‘대학별 경쟁률 공개 시점 통일’과 ‘원서접수 번호(수험번호) 난수화 도입’이다.
 
우선 2027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원서접수 마감 전 마지막 경쟁률 발표 시각은 ‘마감 3시간 전’으로, 접수 종료 후 최종 경쟁률 발표는 ‘마감 익일 오전 9시 이후’로 일괄 통일한다. 그동안은 대학마다 마감 직전 경쟁률을 공개하는 시점이 중구난방이어서 이른바 ‘깜깜이 시간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혼선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올해 치러진 2027학년도 수시모집만 보더라도 주요 대학의 마감 직전 경쟁률 발표 시점은 최대 6시간까지 벌어졌다. 숙명여대·이화여대·서울시립대는 마감 2시간 전까지 경쟁률을 공개한 반면, 건국대·고려대·동국대·연세대·서강대·서울대·한국외대·한양대는 마감 3시간 전에 마지막 경쟁률을 발표했다. 경희대와 중앙대는 마감 4시간 전, 인하대는 마감 6시간 전에 경쟁률 공개를 멈췄고, 성균관대의 경우 마감 8시간 전인 오전 10시에 직전 경쟁률 발표를 마감해 주요 대학 중 깜깜이 공백기가 가장 길었다.
 
정시모집부터 모든 대학이 마감 3시간 전까지 경쟁률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종 경쟁률을 다음 날 오전 9시 이후 동시에 내놓게 되면, 대학별 공개 시차로 인해 막판 지원자가 특정 대학에 비정상적으로 쏠리는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쟁률 발표 시간 통일과 함께 ‘접수번호(수험번호) 난수화’에 대한 대학별 선호 방식 및 전산 시스템 점검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다수 대학에서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하고 결제하는 순서대로 일련번호 형태의 접수번호가 부여됐다. 이로 인해 마감 직전 경쟁률 공개가 중단된 이후에도 입시 커뮤니티나 사교육 업체들이 수험생들의 접수번호 끝자리를 수집·대조해 실시간 지원자 수를 역추산하는 편법이 가능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원서접수 순서와 무관하게 번호를 무작위로 부여하는 난수화 방식을 도입하되, 여러 난수 부여 방식 중 각 대학 전산 환경에서 어떤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지 세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원서접수 대행사(유웨이 어플라이 등)의 서버 먹통 및 전산 장애 문제에 대해서도 정시모집 전까지 고강도 안정화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교육부는 대행사 서버 장애에 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을 큰 틀에서 마무리 짓고, 내년 1월 초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인 모의 부하 테스트를 거쳐 현장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신진용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쟁률 공개 시점 통일이나 접수번호 난수화 등 큰 틀의 개선 방향은 이미 국정감사 보고 등을 통해 정해진 상태”라며 “앞서 일부 대학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을 청취했을 때도 특별한 이견은 없었으나, 모든 대학에 일괄 적용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난수화 방식 등 세부 운영상의 의견을 다시 한번 확인해 오는 12월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서접수 대행사 서버 안정성 우려에 대해서는 “정시모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해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