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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 이후 첫 순매수…개미, 레버리지 ETF에 3154억원 베팅

  • 코스피 하락 속 개인 투자자들 반등 기대감 확산

ETF
[이미지=챗GPT]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달 들어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규제 강화 이후 두 달 연속 이어진 순매도에서 돌아선 것이다. 증시 급락 속에 반등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23일 개인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3154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액은 SK하이닉스 7종 2263억원, 삼성전자 7종 89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앞서 개인은 지난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2조7728억원 순매수했으나 같은 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이 상향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 이후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6484억원, 49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별 상품별로 보면 개인은 이달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를 1529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11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뿐만 아니라 KODEX 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각각 1조448억원, 2564억원 순매수하면서 레버리지 상품으로 매수세가 쏠렸다.

최근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반등을 기대하는 심리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3일 코스피는 18.83%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함께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외국인은 KODEX 레버리지를 1483억원 순매수해 KODEX 200에 이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코스피200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51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ETF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순매수액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외국인은 지난 7∼8월 순매도에서 9월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다시 488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관련 7종은 508억원 순매도하고, 삼성전자 관련 7종은 20억원 순매수했다.

한수진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최근 레버리지 ETF의 순매수세와 순설정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 증시 급락 속에서 지수 반등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확인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