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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투자 열기 식었나…기업가치 목표 1.4조→1.25조달러 하향

  • 내년 상반기 IPO 앞두고 300억달러 조달 추진…30일까지 투자 참여 결정 요청

  • 잇단 대규모 투자에 피로감 누적…앤트로픽 IPO 결과 지켜보려는 움직임도

오픈AI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높은 기업가치에 부담을 나타내자 목표 기업가치를 기존 1조4000억 달러(약 1854조원)에서 1조2500억 달러(약 1655조원)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기업가치를 1조2500억 달러로 평가하는 투자 유치 협상의 최종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기업가치인 8520억 달러보다 약 47% 높은 수준이지만,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던 1조4000억 달러보다는 약 11% 낮다.

이번 기업가치 하향 조정은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시장에서는 막대한 부채를 동원한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 가능한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FT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미국 기술투자펀드 드라고니어는 당초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오픈AI의 투자 전 기업가치를 1조4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투자 수요는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 과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투자 열기가 전혀 없다"며 "과거 오픈AI 투자 기회가 나올 때마다 투자자들이 열광했지만 이번에는 반응이 상당히 미지근하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앞선 투자 라운드에 이미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투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지난해 3월 400억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20억 달러를 유치했다. 경쟁사 앤트로픽도 올해에만 약 1000억 달러를 확보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말로 예상되는 앤트로픽의 IPO에서 기업가치가 어떻게 책정되는지 확인한 뒤 오픈AI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픈AI는 내년 IPO에 앞서 운영 및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3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IPO가 2027년 상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미국 투자회사 코튜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펀드들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거래 조건에는 오픈AI가 UAE 협력사들이 새롭게 확보하는 컴퓨팅 자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투자자들에게 오는 30일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다만 투자 수요에 따라 실제 조달 금액이 목표치인 300억 달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오픈AI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으며 코튜는 FT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앞서 CNBC도 이날 오픈AI가 기업가치 1조2500억 달러를 인정받는 투자 유치 계약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모두 투자한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사의 IPO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증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성공적인 IPO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기업에는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