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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美 중간선거 앞두고 유가 올리려 선박 피격·기뢰 위협 조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피격과 기뢰 위협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심지어 (유조선에) 공격이 적중했다는 가짜 주장, 기뢰,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까지 꾸며내고 있다. 왜냐하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의 양이 분쟁이 시작되기 이전보다도 더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량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인용했다.

WSJ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가 집계한 지난 18일까지 일주일간 중동 지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송량은 2400만 배럴을 넘어 전쟁 이전의 2330만 배럴을 웃돌았다. 미국의 보호 아래 운영되는 임시 해상 운송체계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의 우회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출이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거나 인근 오만만 해역에서 환적된 원유는 하루 평균 약 1400만 배럴로, 전쟁 이전의 82% 수준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고유가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란의 선박 공격이 실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WSJ은 해상 보안 보고서를 토대로 이달 들어 약 30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의 호위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4척을 공격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서쪽에서 항해하던 선박 3척이 기뢰에 충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인권 탄압 문제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란 정권은 시위대와 자신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사람을 계속 살해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사악한 정권이며 미국 국민과 전 세계가 이들의 사악함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7개월도 채 되지 않아 시위대 7만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전 세계와 민주당은 이에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망자 수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