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 난동·부천 화재 발생…국민 안전 대응 시험대
임광현 비서실장 체제 본격 가동…주거·일자리 성과 집중
'국무회의 공개 비판' X로 재반박…"거짓말·이해 어렵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리는 등 뚜렷한 반등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9%로 전주보다 2%포인트(p)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도 52%로 1%p 올랐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긍정 평가가 44%, 부정 평가가 49%로 집계됐다. 반면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5.2%로 전주보다 2.2%p 하락하고 부정 평가는 61.4%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갤럽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문제가 19%를 차지했고 경제·민생·주가가 12%, 국방·안보·대북 문제가 11%로 뒤를 이었다.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도 주거비와 금리, 일자리 등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여건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주거와 일자리, 금융을 올해 남은 기간 정부가 집중해야 할 ‘3대 핵심 사회정책’으로 제시했다. 주택 공급 확대와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정책자금 공급 및 금리 부담 완화, 맞춤형 채무조정 등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임 실장도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을 보좌해 민생 성과를 내는 데 온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익명 제안 창구 설치와 청와대 내부의 쓴소리 수렴을 첫 지시로 내린 만큼, 각 부처의 민생 성과를 점검하고 정책 집행 속도를 높이는 역할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 안전도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인천 마트 흉기 난동과 부천 공장 화재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다. 이 대통령은 관계성 범죄와 무차별 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며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 구성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도 직접 찾았다. 유가족에게서 고인의 딸이 7살이라는 말을 들은 뒤 한동안 침묵했고, “아이가 잘 클 수 있게 꼭 부탁드린다”는 요청에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는 21일 경찰의 날을 전후해 범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 소방공무원 안전 대책을 아우르는 추가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머물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이 지나치게 잦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직접 설명하고 반박하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국무회의 일부 생중계를 둘러싼 비판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다 환영하는 국무회의 일부 공개를 ‘공개회의라 국무위원들이 말을 못 한다’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공개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은 물론 국무위원이 아닌 청장, 위원장, 심지어 지자체장까지 할 말 다 한다”며 “모든 국무회의에서는 비공개 회의도 예외 없이 이어진다”고 반박했다. 이어 “특히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을 존중하며 조직 내에서는 ‘레드팀’ 역할이 잘 작동해야 문제와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공개 방식에 대한 우려를 두고 “회의 공개를 막고 싶은 측의 소망 사항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