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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든든전세주택 1조6000억 들여 매입했지만…실제 입주는 22.8%

  • 8174가구 매입해 1862가구 입주…명도·하자보수 지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진HU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진=HUG]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조6000억원 넘는 자금을 들여 전세보증 사고주택을 매입했지만, 실제 입주가 완료된 주택은 전체의 2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HUG가 매입한 든든전세주택은 총 8174가구로 취득원가는 약 1조625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 입주가 완료된 주택은 1862가구에 불과했다.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전세보증 사고로 대위변제한 주택을 경매 등을 통해 매입한 뒤 주변 시세의 90% 이하로 무주택자에게 임대하는 사업이다. 소득·자산 기준 없이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다.

매입 주택 가운데 명도가 완료된 주택은 6158가구(75.3%), 하자보수를 마친 주택은 3765가구(46.1%)로 집계됐다. 매입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도 2024년 133일에서 올해 410일로 3배 이상 늘었다.

HUG는 사업 초기 명도가 빠르게 완료되고 내부 상태가 양호한 주택을 우선 공급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매입 이후 소유권·점유권 확보와 수선·정비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도 입주 지연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9월 말 기준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주택은 6312가구였다. 이 가운데 입주자 모집공고 이후에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재공고를 기다리는 주택은 348가구였으며, 278가구는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전세사기 피해 회복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 매입 실적만 쌓이고, 정작 국민이 들어가 사는 집은 매입 물량의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명도 지연과 하자보수, 입주자 모집 및 계약 등 단계별 병목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