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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후보들 반발…당 조사·소명 공식 요구

  • 서울 관악갑 등 3곳 경선 후보, 조직국에 의견서 전달

  • '투표 전화 미발신' 확산일로…당원 직선제 암초 만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경선 당시 경기 용인갑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 책임당원이 자동응답(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14일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당원 주권 정당을 기치로 조직위원장 당원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투표 전화 미발신'이라는 암초를 만난 형국이다.

이날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번 조직위원장 경선에 출마했던 김숙향(서울 관악갑)·민병웅(서울 성북을)·김유곤(인천 서을) 후보는 이날 당 조직국에 진상 조사와 소명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당이 이번 사안을 철저하게 조사해 소명하는 게 당원 민주주의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6일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36곳 중 9곳의 경선을 실시하고 지난 8일 용인갑 지역의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용인갑 결선투표 과정에서 일부 책임당원이 ARS 방식의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강특위는 일부 책임당원의 투표 참여 기회가 제한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결선투표 재투표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장 대표도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와 무관한 선거 공정의 문제"라며 재투표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관악갑, 서울 성북을, 인천 서을 등에서도 "책임당원들이 투표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경선 출마자들이 당에 진상 조사와 소명을 요청하는 등 일파만파로 퍼지는 모습이다. 다만 후보들은 재투표를 요구하지는 않고 국민의힘이 당원 주권 정당을 표방하는 만큼 이번 일을 당원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사안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장 대표가 강하게 밀어붙인 조직위원장 당원 직선제 전면 도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책임당원이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사례가 공식·비공식으로 빗발치면서 현장에서 ARS 여론조사 형태의 당원 직선제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당원들은 "당원 주권을 강조하더니 투표 전화가 왜 한 통도 안 오냐"는 불만을 강하게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조직위원장은 변수가 없으면 당협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이 될 수 있어 추후 총선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조직위원장 선거는 사실상 '총선 공천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앞서 장 대표는 올해 모든 당협위원장을 당원 직선제로 다시 선출하고자 했지만 당내 반발에 부딪혀 사고 당협에만 우선 적용하는 방향으로 물러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