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9차 본교섭서 잠정합의안 도출 실패
노조 "추가 교섭 여지 有...전향적 제시안 필요"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실무협의를 진행한 뒤 곧바로 9차 본교섭에 돌입했으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앞서 노사는 이달 7일과 8일, 13일 세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번 교섭의 핵심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 지급 규모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날 기본급 2.2% 인상과 일시금 총 450만원을 골자로 한 추가 제시안을 내놨다. 일시금은 목표달성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타결 축하금 50만원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률은 기존 제시안인 2.0%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교섭 이후 발행한 속보를 통해 "오늘 회사가 제시한 사기진작 방안에 있어 어려운 환경을 나아간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올해만큼은 현장의 노고와 그동안 감내해 온 희생의 무게가 충분히 반영된 제시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코 노사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두 차례 부분파업을 겪었다. 이후 노조 집행부 선거로 협상이 중단됐지만 이달 초 실무협의를 재개하며 교섭 정상화에 나섰다.
노조는 사측의 추가 제시안에 진전이 없을 경우 규모를 확대한 3차 부분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역시 추가 쟁의 가능성에 대비해 가용인력 투입과 생산 일정 조정 등 비상조업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 측은 추가 교섭의 여지는 남겨뒀다. 사측이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을 경우 언제든지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로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포스코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추가 부분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일정과 조업 운영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