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물 금리 올해 80bp↑
투자손익 부진에 삼성화재 순익 기대치 하회 전망
삼성생명 전년比 11% 감소 예상…한화생명 9%↓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투자손익 부진으로 둔화할 전망이다. 최근 장기채 금리가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보험사들의 보유 채권 평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5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3%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다음 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화재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보다 20~30%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보험사들은 보험료로 확보한 자금을 장기채 등에 투자해 운용한다.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80bp(1bp=0.01%포인트) 넘게 올랐다. 지난달 15일에는 연 4.600%까지 치솟으며 2022년 10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신규 채권 투자에서 더 높은 이자수익을 얻을 기회가 되지만 기존 보유 채권의 평가가치를 떨어뜨린다. 장기채 보유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그만큼 자산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보험계약 해지와 파생상품 증거금 정산 등이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 시 저축성보험 등 보험계약에서 제공하는 공시이율보다 예·적금 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하기 때문에 보험계약 해지에 따른 단기적인 유동성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손익과 달리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보험 부문 개선과 실손보험 손해율 하락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손익이 감소하고, 장기보험도 사업비 부담 확대와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이익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사들의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6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06% 감소한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2801억원으로 8.9%, 미래에셋생명 당기순이익은 475억원으로 4.6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