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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정감사] 한은 총재 "물가, 상당기간 목표 상회…추가 금리 인상 시기·속도 결정"

  • 반도체 호조에 견조한 성장세 전망

  • 집값·가계부채 금융불균형 우려 여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2026101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2026.10.1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인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불균형 위험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을 통해 "물가는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 불안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수출과 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소비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에서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국고채 금리는 중동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금리 인상 기대 강화,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당 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에 힘입어 상당 폭 하락한 이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 조정을 받은 뒤 일부 반등했으나 중동 상황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전망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을 바탕으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가 여전히 크고 취약부문의 부실 가능성도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신 총재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배경에 대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고 금융안정 위험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렸고, 이어 8월에도 25bp(1bp=0.01%포인트) 인상해 연 3.00%로 높였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