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은 적대국…협상 아닌 힘의 행사 통해 주권 수호" 주장
한국 정부가 북한 지뢰 폭발로 한국군 3명이 부상 당한 사건과 관련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을 정전협정 위반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지훈 주유엔(UN) 대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난 9월 21일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한국군 3명이 부상했다”며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의 합동 현장조사 결과, 법의학적 분석을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 대사는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북한은 이러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고 한반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도 촉구한다”며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말했다.
차 대사의 발언 뒤 북한 측 대표는 “한국이 언급한 이른바 ‘지뢰 폭발 사건’은 정당한 주권 행사인 남측 접경지 요새화 조치를 군사적 침략으로 규정하려는 불순한 방해적 행동”이라며 한국이 자신들의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려는 ‘서투른 술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하며 남쪽 접경지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욱 단호하고 과감하게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북한 측의 답변에 한국 측은 답변권을 얻어 재반박했다.
안지인 주유엔 대표부 참사관은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와의 합동 조사 및 법과학적 분석 결과를 거론하며 북한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임을 명확히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북한 측은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영토 내 군사 주권 행사 문제를 한국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이 아닌 철저한 힘의 행사를 통해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차 대사는 다시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보는 물론 전세계 비확산 체제에도 중대한 위협”이라며 “핵무기 보유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