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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트럼프 청구서] "공장 안 지으면 관세 300%"…투자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오하이오 찾은 트럼프사진AP 연합뉴스
오하이오 찾은 트럼프[사진=AP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개한 이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투자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최대 3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아직 검토 단계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면서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투자 유치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1년 반 정도 작은 기회를 준다"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150%, 200%, 250%, 3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해외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핵심 경제 성과로 부각하면서 관세를 투자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에 대한 투자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일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확정하고 미국 내 원전 건설 프로젝트는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조건이 충족되면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반면 미국 측에서는 알래스카 LNG에 500억 달러 이상 한국 투자가 이뤄질 것처럼 발표했다. 이후 한국이 투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성급하게 발표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히려 한국이 투자에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리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두 배로 청구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투자금이나 관세 등을 의미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한·미 합의에 84억 달러 규모의 원유 회수 증진(EOR) 프로젝트가 포함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OR은 기존 유전에 이산화탄소나 가스 등을 주입해 지층 내부 압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원유를 추가 생산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담은 팩트시트에 해당 사업은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통상 당국 차원에서 확인 중인 사안"이라며 "전략투자와 관련해 양국 합의가 이뤄진 것은 팩트시트에 담긴 내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