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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전 강화" 외치던 메타, 영입 3개월 만에 전문가 해고

  • 앤트로픽·오픈AI와 대조적 행보

트럼프와 대화하는 저커버그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트럼프와 대화하는 저커버그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인공지능(AI) 안전 분야의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했던 메타가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들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2일(현지시간) 메타가 AI 안전 스타트업 버추 AI(Virtue AI)에서 영입한 직원들을 최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안타깝게도 이번 협의는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고 이유로 업무 스타일의 충돌을 들었다. 다만 그는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여전히 AI 안전과 정렬(Alignment), 위험 관리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메타는 지난 6월 말 버추 AI 공동창업자인 보 리, 던 송, 산미 코예조를 비롯한 직원들을 영입했다. 당시 메타는 사내 메모에서 “수십억 명의 이용자에게 AI 제품을 제공하고 점점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게 유지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버추 AI는 과거 앤트로픽, 오픈AI와 협력했으며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도 AI 보안 관련 과제를 수행한 경력이 있다. 특히 공동창업자 던 송은 UC버클리 교수이자 책임·탈중앙화 지능 센터(RDI) 공동 소장으로, AI 안전 분야의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주요 AI 기업 연구진 및 학계 연구자들과 함께 AI의 급격한 능력 향상이 인류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타의 이번 행보는 AI 위험성을 강조하며 개발 속도를 늦추기 위한 자율 규제기구 설립을 주장해온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움직임과 대비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그동안 외부 규제 없이 AI 개발 기업이 스스로 적절한 개발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자율 규제기구 설립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