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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앞두고 '32일 유세 대장정' 개시…"승리 못하면 민주당이 탄핵"

  • 트럼프, 1일 텍사스 및 오클라호마 방문

  • 텍사스 유세서 '전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은 北 국무위원장 인연 언급하기도

  • 트럼프, 내달 3일 중간선거까지 17개 주 이상 방문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텍사스에 있는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덴턴에 있는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론 반전을 위해 본격 '32일 유세 대장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 전까지 17개 주 이상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방침이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첫 지역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와 오클라호마를 방문했다. 그는 먼저 텍사스주 덴턴에 있는 미국 상용 트럭업체 피터빌트 모터스 공장을 찾아 자신의 경제 성과를 집중 홍보했다.

그는 "수년간 감소세를 보였던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올해는 6만 개 새로 생겼고, 대형 트럭 생산량은 거의 31%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달성한 기록한 미국 역사상 최고치”라며 “미국의 트럭 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는 공화당의 주요 아성이지만 올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가 37세의 '신학생 출신'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1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 조사 결과(텍사스 유권자 1203명 대상 9월 24~28일 실시)에 따르면 팩스턴 후보와 탈라리코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51%, 49%로 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고 있다. 만일 탈라리코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은 1993년 이후 처음으로 텍사스주에서 상원의원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키기 위해서도 텍사스주에서의 승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켄 (팩스턴)이 매우 필요하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온 이유"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 참석한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가리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문제를 겪고 있을 때 김정은을 알아가고 싶었다"며 "김정은과 나는 잘 지내는 사이지만,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데니스 로드먼이다"라고 언급했다. 로드먼은 북한을 5차례나 방문한 가운데 김 위원장과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로드먼이 이날 유세에 참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외교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뉴욕포스트는 짚었다. 뿐만 아니라 로드먼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유세지인 오클라호마 듀란트에 위치한 사우스이스턴오클라호마주립대학의 졸업생이기도 하다. 
 
트럼프 "중간선거 이기지 못하면 민주당이 나 탄핵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 유세에서는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자신을 탄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제발 내가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생각해 달라"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그들(민주당)은 나를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에서 현재와 같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가져가면 모든 성인 미국인들에게 5000달러씩을 지급할 것이라고 재차 현금 살포 공약을 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9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했던 공약으로, 이를 이행하려면 한해 미국 예산 적자의 절반을 넘는 1조2000억 달러(약 1631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제 이행 가능성을 두고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1달 가량 앞둔 가운데 관세 정책 및 이란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날 발표된 AP통신-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1%로 집권 1,2기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26%에 그쳐 미국인들 사이에서 경제 관련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부터 중간선거 전까지 32일 동안 17개주 이상을 돌며 유세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 지역보다는 공화당 강세 지역을 주로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유세 전략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