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 3년 반 새 48% 감소…연체율은 3.6배로
취약 자영업자 7000명 증가…자영업자 연체지속률 80.9%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022년 말 24조2258억원에서 올해 6월 12조6049억원으로 감소했다. 3년 6개월 만에 11조6209억원(48%) 줄어든 것이다. 5대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이 지난 6월 말부터 이달 28일까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가운데, 저축은행에서는 장기간 대출 규모가 축소된 모습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22년 3.31%에서 올해 6월 11.94%로 약 3.6배 높아졌다. 상승폭은 8.63%포인트에 달한다.
중·저신용 개인사업자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에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출 규모 축소와 연체율 상승이 겹치며 자영업자 금융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2.71%로, 지난해 1분기 말 13.27%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1.99%)의 약 6.4배에 달했다. 취약 자영업자의 수도 늘었다. 올해 2분기 말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41만1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7000명 증가했다.
한번 연체에 빠진 뒤 벗어나지 못하는 자영업자의 비율도 높아졌다. 전체 자영업자 차주의 연체지속률은 지난해 말 78.4%에서 올해 2분기 80.9%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직전 분기에 연체했던 차주 10명 중 8명 이상이 이번 분기에도 연체 상태에 머물렀다는 의미다.
자영업자들의 경기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자영업자의 9월 향후경기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2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 88에서 7월 87, 8월 83, 9월 82로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이어졌다. 자영업자의 가계부채전망 CSI는 103으로 7개월 연속 100을 웃돌았다. 봉급생활자(95)보다 8포인트 높아 부채 전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K자형 양극화에서는 취약차주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