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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한 지난 마약류 사용…서울시, 프로포폴 의료기관 26개소 적발

  • 125개소 대상 마약류관리법 위반 점검…총 31건 확인

  • 과거 위반 78개소 중 17개소 재적발…사후관리 강화

마약류 취급내역을 보고하지 않고 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프로포폴 사진서울시
마약류 취급 내역을 보고하지 않고 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프로포폴. [사진=서울시]

마약류 취급 내역을 정부에 보고하지 않거나 사용 기한이 경과한 마약류를 사용한 의료기관들이 적발됐다. 특히 최근 2년간 이미 적발됐던 의료기관에서 또다시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한 곳도 있었다. 

서울시가 프로포폴 취급 의료기관 125곳을 집중 점검한 결과 5곳 중 1곳꼴인 26곳(20.8%)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최근 2년간 이미 적발됐던 의료기관 78곳을 다시 점검한 결과 17곳(21.8%)에서 재차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프로포폴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료 현장에서 수면마취 등에 사용되지만, 오남용할 경우 심각한 위해로 이어질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약품이다. 

특히 여러 의료기관을 돌며 반복·과다 처방받는 이른바 '의료 쇼핑' 등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월 27일부터 프로포폴도 '의료용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제도'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처방 시 환자의 과거 1년간 투약 내역을 확인하도록 우선 권고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의료기관의 프로포폴 취급·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피기 위해 마약류 감시원 50여 명을 투입해 7월 20일부터 9월 4일까지 기획점검을 실시했다. 

2인 1조로 점검반을 구성했으며, 2024~2025년 시·구 합동점검에서 위반 이력이 확인된 의료기관 78곳을 포함 자치구별 5곳씩 총 125곳을 선정해 현장 점검했다.

점검 결과 125개 의료기관 가운데 26곳(20.8%)에서 총 31건의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가장 많았던 유형은 마약류 취급 내역 보고 위반으로 총 22건이었으며, △사용 기한 경과 마약류 사용 2건 △사고마약류 폐기규정 위반 2건 △저장시설점검부 작성 위반 2건 △재고량 불일치 1건 △사고마약류 미보고 1건 △저장시설 기준 위반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의료기관에서 여러 위반 사항이 동시에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5개 의료기관에서는 2건 이상의 위반사항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4곳은 각각 2개 유형, 1곳은 3개 유형의 관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점검에서 과거 위반 의료기관의 반복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2024~2025년 점검에서 위반사항이 확인됐던 78개 의료기관 가운데 17곳(21.8%)에서 이번에도 다시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시는 단발성 적발과 처분에 그치지 않고 위반 이력이 있는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해 동일하거나 유사한 위반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적발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위반 내용과 정도에 따라 △경고 12곳 △마약류 취급 업무정지 14곳 △과태료 3곳 등의 행정 처분을 실시하고, 이 가운데 중대한 위반 사항이 확인된 5곳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용 마약류(프로포폴 등)의 의료 쇼핑과 오남용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의료기관의 적정 취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관리·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서울시민의 안전과 건강한 의료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 실태 점검과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