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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직전 하락한 코스피, 올해는 달랐다…10월 관전 포인트는?

  • 최근 5년간 추석 직전 5거래일 평균 1% 하락…연휴 후 1% 상승

  • 올해 추석 직전 5거래일간 5% 상승...연휴 후 움직임 주목

코스피 자료사진 20260917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코스피 자료사진[사진=아주경제 DB]

추석 직전 반등에 성공하며 '7000피'를 돌파한 코스피가 연휴 직후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이전에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연휴 후에는 그동안 대기하고 있던 자금이 유입되며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미·중 정상회담, 유엔총회, 한·멕시코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많았던 만큼 투자자들은 주요 이벤트를 두루 고려해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이란 조언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는 총 16회 상승해 하락 연도(9회)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상승 포인트가 높았던 해는 2004년으로 6.65%로 나타났고, 하락폭이 높았던 해는 2018년(-2.77%)이었다. 평균 상승률은 0.51%다.

반면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간 코스피가 하락한 연도는 12회로, 상승 연도(13회)와 비슷했다. 25년간 해당 기간의 평균 상승률도 -0.4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2016~2025년) 추석 연휴 직전 코스피는 평균 0.49% 하락했지만 연휴 직후에는 0.68% 상승했다.

최근 5년 기준(2021~2025년)으로도 추석 연휴 직전에는 평균 0.82% 하락했지만, 연휴 직후에는 0.77% 올랐다.

연휴 직전에 하락했다 반등하는 '전약후강' 패턴을 보이는 이유는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 연휴에는 휴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급작스러운 대외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대응할 시간이 없다. 투자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미리 비중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는 이와 반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에는 코스피가 7080.92포인트를 기록해 직전 5거래일 종가(6715.41포인트) 대비 5.4%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휴 직전에는 거래일 감소와 대외 이벤트 공백을 앞둔 포지션 축소, 차익 실현 등으로 수급이 다소 보수적으로 전환되지만, 연휴 이후에는 대기 수요 유입과 함께 반등하는 흐름이 나타난다"며 "다만 연휴 전후의 이런 자금 수급은 단기적 요인으로, 장기적인 증시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가장 큰 이벤트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무역 관세 휴전을 2개월 연장하는 일정 부분 관계 진전을 이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유엔총회 차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군함 건설을 포함한 다양한 한·미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한·멕 정상회담에서도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추석 연휴 뒤에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이벤트가 많다. 이달 30일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8월 물가지수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마이크론도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달 2일에는 미국 9월 고용보고서 및 국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공개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지난 20년간 수익률을 분석하면 평균적으로 추석 이후 연말까지의 국내 증시 흐름은 코스닥보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더 도드라지게 나타났다"며 "올해는 대형주 공백에 대한 조건은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논쟁 속 절반만 충족된 가운데 3분기 실적 동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아직 부족하지만 반도체 장비 및 로봇을 중심으로 테마는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며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추석 이후 주요 기업의 실적 및 정책 동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