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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비중…총수요의 16.1% 차지

  • 중간수요·국내 최종수요 비중 줄고 수출은 1.4%p 상승

  • 수출이 유발한 생산·부가가치·취업자 비중 모두 증가

  • 소비·투자 비중은 감소…수출 의존도 높아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우리 경제 전체 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생산뿐 아니라 부가가치와 고용을 유발하는 비중도 함께 커지면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2024년 우리 경제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은 7113조6000억원으로 전년 6802조7000억원보다 4.6% 증가했다. 총공급은 총수요와 같은 규모로, 공급 측면에서는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5.0%, 수입이 15.0%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변화가 나타났다. 중간수요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0.0%에서 지난해 49.3%로, 국내 최종수요인 소비와 투자 비중은 35.3%에서 34.6%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수출 비중은 14.7%에서 16.1%로 1.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즉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9.4%에서 31.8%로 2.4%포인트 높아졌다. 총산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수출률 역시 17.3%에서 19.0%로 상승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대외거래 비중도 확대됐다. 총공급에서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9.6%에서 지난해 31.1%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대외거래가 늘면서 국내 경제에서 대외수요가 차지하는 역할이 커진 셈이다.

수출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확대됐다. 최종수요 가운데 수출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생산 비중은 32.7%에서 35.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에 의해 유발된 부가가치 비중은 25.4%에서 28.2%로, 취업자 수 비중은 20.7%에서 22.2%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소비와 투자가 유발한 생산·부가가치·취업자 비중은 모두 축소됐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수출에 의해 유발된 인원의 비중은 1년 새 1.5%포인트 높아진 반면 소비는 58.4%에서 57.7%로, 투자는 20.9%에서 20.1%로 낮아졌다.

수출의 고용 유발 효과 자체는 소비나 투자보다 낮았다. 최종수요가 10억원 발생할 때 유발되는 취업자 수인 취업유발계수는 소비가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 7.9명, 수출 5.0명 순이었다.

산업 구조에서도 제조업의 영향력이 커졌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0%에서 26.0%로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65.4%에서 64.1%로 낮아졌다.

경제 전반의 부가가치율은 2022년 40.1%에서 2023년 41.2%, 지난해 42.0%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수출 공산품의 영업잉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의존도는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14.9%에서 13.6%, 13.3%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간재로 사용되는 서비스의 비중은 2022년 33.0%에서 2023년 35.4%, 지난해 36.4%로 계속 높아졌다. 도소매·운송과 정보통신·방송, 금융·보험, 부동산,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의 중간재 활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