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0.31%·브렌트 0.07%↓…호르무즈 원유 수송 6개월 만에 최고
S&P500 0.28%·다우 0.23%·나스닥100 0.37%↑…미중 고위급 협상 주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전 9시 6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99.9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31달러(0.31%) 하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103.80달러로 0.07달러(0.07%) 내렸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안보 불안에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외교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최근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는 유가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사우디는 주말 수도 리야드를 향하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고 홍해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얀부 등 민간 시설을 겨냥한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공격으로 가동에 차질을 빚은 사우디 동서 송유관의 복구 상황도 시장의 관심사다. 사우디 아람코는 송유관 가동 차질 여파로 유럽 정유사들에 장기계약에 따른 다음 달 원유 공급 물량을 배정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미·중 협상을 앞두고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S&P500 선물은 0.28% 오른 7671.5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선물은 0.23% 상승한 5만1800.80, 나스닥100 선물은 0.37% 오른 2만9754.60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뉴욕에서 진행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중국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협상을 이끌고 있다.
양측은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이란 전쟁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관세를 낮추고 수출 제한을 완화한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도 주요 의제다. 현재 합의는 오는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고위급 협상은 오는 24∼25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5%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