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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경고등] 기름값 고공행진에 장바구니 물가도↑…명절 앞두고 서민 '이중고'

장보는 시민들로 붐비는 대형마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형마트가 장을 보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기름값은 정부의 석유제품 가격 관리와 국제 유가 반영 시차 등 영향으로 당장 급등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화하면 운송비와 생산비를 통해 국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1달러(1.58%) 내린 배럴당 100.30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11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0.95달러(0.91%) 하락한 103.8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유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다. 특히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거나 원유 공급 차질이 확대되면 국제 유가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통상 일정한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귀경 등 차량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가계의 이동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운송비 상승은 농축수산물 등 주요 성수품 유통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바구니 물가는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9월 19일 발표한 '2026년 추석 1주 전 성수품 가격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19만6630원으로 지난해 추석 1주 전보다 1.5% 낮아졌다.

다만 축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소고기 설도 900g은 3만7053원으로 3.2% 올랐고 양지 400g은 2만1976원으로 0.4% 상승했다. 돼지고기 앞다리 300g도 5028원으로 3.4% 올랐다. 계란 10구 가격은 2370원으로 지난해보다 11.3% 높았다. 채소류에서는 무와 애호박 가격이 올랐다. 무 1개 가격은 2134원으로 지난해보다 8.0% 상승했고 애호박 1개는 2144원으로 18.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