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6895.55 180.14+2.68%
  • 코스닥 826.94 4.76+0.58%
  • 달러 1,389.30 7.8+0.56%
  • 유로 1,592.69 5.35+0.34%
  • 엔화 884.51 2.66-0.3%
  • 위안 207.41 1.35+0.65%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SNS 논란…李, 중수청장 임명 '인사시스템' 시험대로

  • '멸칭' 사용 지지자 글 인용했다 삭제…'대통령의 친구' 글로 해명

  • 김지용 추가검증·법무장관 후임 남아…10월 형사법 개편도 부담

  • 기자회견서 인사시스템 재점검…김승원까지 후보자 5명 '줄낙마'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청년들의 발표를 들은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청년들의 발표를 들은 후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쇄신을 선언한 기자회견 직후 후속 인사와 SNS를 둘러싼 후폭풍에 직면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이어 대통령이 인용한 지지자의 글도 논란 끝에 삭제됐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후임 인선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검증까지 지연되면서 쇄신 선언을 실제 변화로 증명해야 할 부담이 더 커질 전망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주에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재가 등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가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밝힌 인사시스템 재점검과 지지층 통합 구상이 실제 국정 운영에 반영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과 국정 운영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언제나 국민은 옳다.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차제에 인사시스템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가장 먼저 정리된 현안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취였다. 김 후보자는 19일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며 후보자직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30일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다. 김 후보자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지만 인사검증 문제는 남게 됐다. 이진숙 교육부·강선우 여성가족부·이혜훈 기획예산처·용혜인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원 후보자까지 현 정부 들어 장관 후보자 5명이 임명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속 인사도 적체돼 있다. 경제·부동산 정책 등을 총괄했던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지난 1일 사퇴한 뒤 후임 인선은 3주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승원 후보자의 낙마로 법무부 장관 인선 역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초대 중수청장 인선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7일 김지용 후보자를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로 제청했지만 대통령실은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안을 보내지 않았다. 검사장 출신인 김 후보자의 이력과 검찰개혁에 대한 과거 입장 등을 두고 여권과 지지층 일부에서 반발이 제기되자, 이 대통령이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인선은 10월 초로 예정된 형사사법 체계 개편 준비와도 맞물려 있다. 중수청의 초기 조직 구성과 운영 체계를 마련하려면 후보자 지명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다만 추가 검증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가 확인되거나 지명이 철회될 경우 또다시 인사검증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특히 SNS 인용 글 삭제 소동은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지지층 통합 문제와 연결됐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개혁 성과를 정리한 지지자의 글을 인용하며 “감사하다. 위로가 많이 된다”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글 작성자가 과거 다른 여권 인사와 지지자들을 향해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등의 멸칭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통령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글을 인용했다고 작성자의 모든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며 “혐오와 비아냥, 감정적 비난은 버려달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며,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말한 직후 벌어진 소동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SNS 활용과 메시지 관리 방식도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야권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약속도 후속 인사와 메시지 관리에서부터 평가받게 됐다”며 “법무부 장관과 정책실장 후임을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지,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