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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 BOJ '반년마다 인상' 패턴 깼다…"연속 인상·0.5%P 인상도 배제 안 해"

  • 우에다 기자회견…"정책 국면 바뀌었다"

  • 중립금리 진입에도 추가 인상 시사…시장선 12월~내년 1월 다음 인상 전망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추가 인상하거나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반년에 한 번꼴이던 인상 주기에 얽매이지 않고 물가 상황에 따라 인상 속도와 폭을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정책의 국면이 변했다"며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정한 금리 인상 간격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음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물가 상황에 따라 특정한 방식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인상하며 31년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으로, 2024년 이후 대체로 6개월이었던 인상 간격을 절반으로 줄였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적절히 금리를 올리면 결과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내몰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실었다. 우에다 총재는 중동 정세 긴장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엔화 약세를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고, 기업 간 거래 단계의 가격 상승이 "소비자 단계에도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상승률도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목표를 웃돌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그동안 물가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금리를 신중하게 올려왔지만 이제는 "정책의 국면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식히지도 않는 중립금리의 일본은행 추정 범위(1.1~2.5%)에 들어섰지만, 현재의 금융환경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리를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올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중립금리에 대해 "특정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했고, 금리 인상의 최종 도달점인 터미널레이트 역시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경제·물가·금융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다음 인상 시기는?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 여부보다 다음 인상 시기와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BOJ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금융정책결정회의가 남아있다. 간다 게이지 다이와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2월과 내년 3월 추가 인상을 거쳐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1.75%까지 오르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그는 내년 4월 식료품 소비세율이 2년간 한시적으로 1%로 내려가 내구재 소비가 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2% 물가 목표가 안정되지 않으면 내년 4월 이후에도 인상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금리가 더 오를수록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커져 인상 속도를 계속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노우에 데쓰야 소니파이낸셜그룹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12월이나 내년 1월로 예상했다. 환율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인상 전까지 한 차례는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인상을 시장에 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다음 인상 이후에는 금리 상승 부담을 느끼는 기업과 개인이 늘어 인상 속도를 더 높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시장은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였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2명이 인상에 반대한 데다,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과 대비되면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7엔대로 올랐다. 이구치 게이이치 리소나홀딩스 선임전략가는 Fed의 매파적인 금리 인상과 비교하면 "비둘기파적인 인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구치 선임전략가는 또 매파로 꼽히는 다카타 하지메·다무라 나오키 심의위원이 2027년 7월까지 잇따라 퇴임하는 점도 향후 금리 인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다카이치 정권이 적극재정과 금융완화를 지향하는 리플레이션파 인사를 후임으로 지명해 비둘기파 위원이 늘어나면 추가 금리 인상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금리 인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일 공조 개입 이후 커졌던 엔화 강세 기대도 약해졌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