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유엔총회서 북미협상 로드맵 제시해야"
"핵 동결·제재 완화 교환조건 구체화 필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단계적인 협상 구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 동결과 연락사무소 개설,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연계한 구체적인 교환 조건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다.
정 전 장관은 15일 서울 서초구 통일연구원에서 열린 ‘2026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여정’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이 대통령이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동결을 전제로 북미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거나 핵 동결 착수에 맞춰 유엔 대북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이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협상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다자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정 전 장관은 유엔총회에서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제안하고, 향후 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6자 회담으로 확대해 북한의 핵 사용 억제와 핵 동결·감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는 평양을 거론했다. 과거 세 차례 만남에서는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외로 이동한 만큼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 전 장관의 구상이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가면 반대급부가 약해도 김 위원장이 만날 용의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중간선거 전인 오는 10월 중순께 평양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산갈마 관광단지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