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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엔 25% 급락…미국 기준금리 인상 앞둔 K-증시 이번엔 어디로?

 
15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11포인트085 내린 62726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연합뉴스
15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7.11포인트(0.85%) 내린 6,27.26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연합뉴스>

금리의 역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올릴 게 확실시되면서 국내 증시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 2022년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당시 코스피는 한 해 동안 25% 가까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시그널'에 따라 증시에 미칠 충격파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인상이 단행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현재 3.50~3.75%에서 3.75~4.00%로 올라선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미 국채 금리에 선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일(현지시간) 5%를 넘어섰다.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국내 증시에 미칠 충격의 정도에 쏠린다. 그동안 미국의 긴축 국면에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대표적인 때가 2022년이다. 당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연말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425bp 올렸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연초 0~0.25%에서 연말 4.25~4.50%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가파른 긴축에 국내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2021년 12월 30일 2977.65에서 2022년 12월 30일 2236.40으로 741.25포인트 떨어졌다. 1년 만에 24.89% 하락한 것이다.
 
2022년과 올해 경제여건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금리 인상 자체보다 이후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차례 금리 인상으로 긴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 충격이 제한될 수 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릴 경우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에 금리를 올리고 안 올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몇 번을 올릴 것이냐의 문제"라며 "기존에는 앞으로 두 번 정도 추가 인상을 예상했지만 최근 물가와 설비투자, 인공지능(AI) 관련 이슈 등을 감안했을 때 추가 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두 번 정도 인상하는 것은 시장이 기존에 예상했던 부분인 만큼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 점도표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에 금리가 높아질 경우 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반등이나 회복은 빠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AI 속도조절론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5.62포인트(0.70%) 오른 812.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1조5735억원, 904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32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20%, SK하이닉스가 0.41% 하락했다. 삼성전기와 현대차도 각각 1.50%, 1.2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