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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파업 D-1…오세훈 "가용수단 총동원", 셔틀 1500대 띄운다

  • 무료 셔틀 최대 1500대·지하철 202회 증편…유연근무·등교시간 조정 요청

14일 오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14일 오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했다.

서울시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노사 양측에 "시민의 일상과 이동에 미칠 영향을 무겁게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올해 1월 이틀간의 시내버스 파업으로 많은 시민께서 큰 불편을 겪었다"며 "특히 버스 의존도가 높은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과 이동 약자·고령자에게는 불편과 부담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아침 시민의 이동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지난 1월 부족했던 부분이 충분히 보완됐는지, 교통 소외 지역과 이동 약자를 위한 대비에 빈틈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올해 1월에 이어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서울 시내버스 7018대 가운데 파업 첫날 오전 기준 478대만 운행해 운행률이 6.8%까지 떨어졌다. 노사는 이틀간의 파업 끝에 임금 2.9% 인상 등에 합의했지만 통상임금 반영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 문제는 합의에서 빠졌다.

서울시는 이번 파업에 대비해 지난 1월보다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지난 1월 700여대 수준에서 최대 1500대로 늘린다. 이 가운데 약 1300대는 25개 자치구 주요 거점과 주거지역에서 지하철역을 연결하고, 서울시가 별도로 약 200대를 투입해 강남대로·통일로·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 10개 노선을 운행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하루 202회 증편한다. 출근 집중 운행 시간은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7~11시로, 퇴근 시간은 오후 6~8시에서 오후 6~10시로 각각 확대한다. 막차도 종착역 도착 기준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지난 1월 파업 당시 지하철 증편 횟수는 하루 172회였다.

 
14일 오전 군포의 경기-서울을 운행하는 한 버스에 파업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14일 오전 군포의 경기-서울을 운행하는 한 버스에 파업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마을버스도 최대한 투입해 시내버스 운행 공백을 메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무료 이용도 지원한다. 승용차 이용 증가에 대비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파업 기간 일반 차량에 개방하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대로 운영한다.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에는 유연근무제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교육청에 초·중·고교 등교시간 조정을 요청하고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민간 기업에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시행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통상임금 적용 방식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24년 12월 정기적·일률적으로 소정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임금은 일정한 지급 조건이 붙어 있더라도 통상임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새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 이를 서울 시내버스 회사에 적용한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을 계기로 노사 간 임금 산정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다.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하고 여기에 시급 7.85%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과 서울시는 법원 판결에 따른 통상임금 반영분 등을 포함해 10.32%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2차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중재에 나선다. 노조는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14일 오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14일 오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에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