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이 첫 거래를 마친 가운데 정규장 종료 이후에도 광전자와 빛과전자 등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활발한 매매가 이어졌다. 거래시간이 오후 8시까지 확대되면서 장 마감 이후에도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하는 새로운 거래 환경이 본격적으로 열린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애프터마켓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총 1조3252억원으로 정규시장 거래대금(20조2591억원)의 6.5%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925억원이 거래돼 정규시장(5조5486억원)의 8.9%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거래시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애프터마켓 거래량은 2217만4988주로 정규시장(2억7499만6348주)의 8.1%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006만3959주가 거래돼 정규시장 거래량(6억2461만3352주)의 8.0%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거래량 상위 종목에 매매가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광전자가 약 2897만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약 1776만주로 뒤를 이었고 에스엠벡셀(약 1068만주), 흥아해운(약 1060만주), 현대약품(약 890만주) 등도 거래량 상위권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약 400만주가 거래되며 17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빛과전자가 약 8046만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드림시큐리티(약 3835만주), 코스나인(약 3053만주), 엑스게이트(약 1667만주), 삼익제약(약 1613만주), JW신약(약 1528만주)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삼익제약은 19.85% 상승 마감했고 한국비엔씨와 빛과전자도 각각 12% 넘게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이 큰 폭의 약세로 마감한 직후 시작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6% 내린 6684.37에, 코스닥은 1.69% 하락한 806.79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2900억원, 1조166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9691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소 애프터마켓은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기존 시간외 단일가 매매와 달리 정규장과 같은 접속매매 방식이 적용돼 매수·매도 호가가 일치하면 실시간으로 체결된다. 기존에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체결했지만 이날부터는 장 마감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시장 상황과 종목별 이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와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의 운영 시간이 겹치면서 장 마감 이후에도 두 시장 간 유동성 경쟁이 본격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거래 수요 확대와 넥스트레이드와의 유동성 경쟁 여부가 주요 변수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