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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佛최고훈장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마크롱과 '꼬뺑' 맺었다

  • 김혜경 여사에는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정상 부부에 최고 예우

  • 경제·문화계 17명 국빈만찬 참석…가수 화사 단독 공연 선보여

  • 청자 가야금·한강 작품 선물…브리지트에 조성진 음반·나전백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김혜경 여사도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받으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 부부가 이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국빈 만찬에는 양국 정부 인사와 함께 한국 경제·문화계 주요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최경 코스맥스 대표,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가 자리했다.
 
이들은 국빈 만찬에 앞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인공지능(AI)과 양자, 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 뷰티 등 미래 전략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계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박준서 SLL 대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가수 화사가 참석했다. 이들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날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에도 자리해 영화·영상산업을 비롯한 양국 문화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만찬이 끝날 무렵에는 화사의 단독 공연이 펼쳐졌다. 화사는 양국 정상과 각계 인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K문화의 매력을 선보이며 한·프랑스 문화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날 오전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헌화 당시 지평리 전투에 참여한 프랑스 참전용사들을 만난 사실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눈물이 왈칵 솟았다”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이어 한·프랑스 수교 140년 동안 쌓아온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원자력·AI·반도체·양자기술·핵심광물·문화·인적 교류 등으로 미래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빵을 나누는 친구’를 뜻하는 진정한 ‘꼬뺑(copain)’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만들어갈 빛나는 미래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양국 정상 간 교류를 되새길 수 있는 선물도 준비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우리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 제작한 ‘청자 가야금’을 선물했다. 지난 4월 친교만찬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한 인연과 학창 시절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점을 고려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의 한국어·프랑스어본도 전달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국빈 방한 당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에 등장한 ‘금실’을 양국 관계에 비유한 점을 떠올려 마련한 선물이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삼베에 옻칠과 자개로 장식한 나전 클러치백을 선물했다. 지난 4월 브리지트 여사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악보 초판을 선물한 데 대한 화답의 의미를 담았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국빈 방문이 두 정상 간 신뢰와 친밀감을 바탕으로 한·프랑스 관계를 경제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