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에 힘입어 700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000선까지 불과 4.61포인트를 남겨뒀다. 지수는 장중 6995.40까지 오르며 7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533억원, 2조632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6조82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86억원, 비차익거래 1조6316억원 등 총 1조86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주였다. 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공개를 계기로 AI 연산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38%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68% 오른 27만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8.26% 급등한 178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SK스퀘어(8.07%), 삼성전자우(4.18%), 삼성생명(4.87%), 삼성전기(3.78%), 현대차(2.48%), KB금융(2.27%), 삼성바이오로직스(1.31%), LG에너지솔루션(1.12%) 등 시총 상위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9포인트(1.07%) 오른 822.19를 기록했다. 장중 828.85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8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5억원, 131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 폭도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이 4.99% 상승했고 이오테크닉스(2.93%), 리노공업(2.70%), 원익IPS(2.44%), 에코프로비엠(0.66%), 에코프로(0.12%) 등이 올랐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40%), 로보티즈(-0.99%), 알테오젠(-0.8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나스닥종합지수는 0.29% 하락했지만 반도체주가 독자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