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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美에 "韓기업 투자 설비·자재 관세 부담 완화해달라"

  • 루이지애나 저탄소 제철소 첫삽…한미 철강·車 공급망 협력 강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과 문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에 현지 투자에 나선 한국 기업의 공장 설비와 자재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했다.

기공식에 앞서 김 장관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가 한미 공급망 협력과 미국 제조업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현지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내 조달이 어려운 공장 설비와 자재 등의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투자 애로를 해소하는 데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추가 확정한 26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계획의 핵심 프로젝트다. 총 투자액은 58억 달러로 연간 생산능력은 270만t 규모다.

제철소는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거점과 가까운 루이지애나주 미시시피강 유역에 건설된다. 루이지애나의 에너지·산업 인프라와 국내 기업의 철강 제조기술을 결합해 한미 철강·자동차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생산된 자동차 강판은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위치한 국내 자동차 기업 생산기지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 고부가 철강시장 진출 기반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김 장관은 "루이지애나의 풍부한 에너지와 우수한 산업 인프라에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제철기술이 더해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산업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전기로 기반의 저탄소 생산공정을 적용해 자동차 강판 등 고급 철강재를 생산한다. 석탄 기반 코크스 대신 천연가스를 활용하고 전기로 공정을 결합해 기존 고로 공정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70%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등으로 수출을 통한 미국 철강시장 접근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철강기업이 현지 생산기반을 확보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통상·투자 애로 해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