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수
  • 코스피 6687.21 107.73+1.64%
  • 코스닥 813.48 23.27+2.94%
  • 달러 1,351.60 5.4-0.4%
  • 유로 1,570.36 6.13-0.39%
  • 엔화 864.14 8.53-0.99%
  • 위안 201.46 0.5-0.25%

'韓·中 잡아라' 日, 자국 조선소 3곳에 1.8조원 지원…"조선업 부활 노력 시작"

  • 日, 2035년까지 건조능력 2배로 확대 계획...총 1조엔 투자

올해 7월 이마바리조선이 인도한 벌크선 라일락 K호사진이마바리조선 홈페이지
올해 7월 이마바리조선이 인도한 벌크선 라일락 K호[사진=이마바리조선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한국, 중국 등에 밀린 조선업 부활을 위해 자국의 주요 3개 조선업체에 총 2131억엔(약 1조824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가네코 야스시 국토교통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마바리조선 등 3개 조선업체를 대상으로 10년간 총 2131억엔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조선업의 설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3500억엔 규모의 '조선업 재생기금'의 첫 번째 지원 사업으로, 지원금은 자동화 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일본 조선업 1위인 이마바리조선과 해당 그룹 계열사인 다도쓰조선에 1138억엔, 업계 2위인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에 494억엔을 지원한다. 또한 나무라조선소와 계열사인 하코다테도크에는 499억엔을 지원한다. 따라서 해당 기업들에 대한 민관 투자를 합친 총 투자액은 약 6000억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마바리조선은 지원금을 활용해 마루가메 사업본부와 사이조공장에 블록 및 도장 공장을 신설하고, 철강재 가공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가네코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에서 "조선업 부활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마침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035년까지 조선 건조 능력을 2024년 대비 2배인 1800만톤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당 기간 중 민관 투자를 통해 총 1조엔 가량을 조선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그 일환으로 조선업 재생기금을 조성했다.

일본은 한때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조선 왕국'이었으나 한국과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밀리면서 옛 명성이 퇴색된 상태다.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계 조선 시장에서는 중국이 점유율 63%로 1위를 이어갔고, 한국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