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30만원·애슐리 129만원 조망석 잇따라 완판
편의점 100만 인파 대비 상품 물량 최대 100배 확보
지난해 일부 점포 객수 100배·매출 최대 850% 증가
오는 5일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유통·외식업계가 대규모 인파를 겨냥한 '특수 잡기'에 나섰다. 행사 당일 한강공원 일대에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편의점들은 상품 물량을 평소보다 최대 100배 이상 늘렸고, 한강변에 위치한 외식·카페 브랜드들은 조망권 좌석을 활용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전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여의도와 이촌, 용산 등 불꽃축제 영향권에 있는 점포의 상품 발주와 인력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축제 개최 시기가 예년보다 약 3주가량 앞당겨진 만큼 얼음컵과 생수, 음료 등 하절기 대표 상품의 재고를 집중적으로 늘리는 분위기다.
GS25는 여의도와 이촌 등 주요 점포에 평소보다 최대 100배 이상의 상품 물량을 확보한다. 맥주와 생수, 간편식, 얼음컵을 비롯해 고피자와 치킨25 등 즉석조리 상품이 대상이다. 관람객 필수품으로 꼽히는 돗자리와 일회용 스마트폰 충전기 재고도 추가로 준비한다. 원활한 점포 운영을 위해 냉장 장비와 POS(계산기)를 늘리고 본부 지원 인력도 투입한다.
CU 역시 얼음과 생수, 음료 등 하절기 상품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난해 판매가 크게 늘었던 우산 물량도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은 얼음컵과 파우치음료, 스무디, 맥주 발주량을 평소의 약 20배로 늘렸다. 라면과 즉석식품은 최대 50배, 삼각김밥·마끼·초밥류는 약 10배 이상 준비해 먹거리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이처럼 대규모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 축제에서 확인된 높은 수요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 당일 CU 한강여의도공원 인근 점포의 평균 객수는 전주 대비 약 100배 증가했다. 휴대용 배터리 매출은 87.5배, 생수는 67.8배, 우산은 58.1배 늘었다.
GS25도 여의도와 이촌동 등 영향권 10개 점포의 매출이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최대 850% 증가했다.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은 119배, 돗자리와 군고구마는 각각 75배 늘었다. 일부 점포에서는 방문객이 집중된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올린 매출이 직전 주 하루 전체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식·카페 브랜드들은 한강 조망권을 활용한 '명당 마케팅'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축제를 가장 편안하고 근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좌석을 패키지화해 판매하며 프리미엄 수요를 끌어모으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불꽃축제를 앞두고 카카오 예약하기 시스템을 활용해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좌석 52석을 별도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단순 좌석 예약을 넘어 음료와 전용 MD 상품을 함께 묶은 패키지로 구성됐다. 실버 좌석 20만원, 골드 좌석 30만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시작된 지 단 30초 만에 준비된 모든 좌석이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애슐리퀸즈 역시 한강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는 여의도한강공원점의 좌석 170여석을 불꽃축제 전용 상품으로 내놨다. 평소 주말·공휴일 기준 성인 1인 2만9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지만 불꽃축제 상품은 이용 인원과 좌석 위치에 따라 59만~129만원에 판매했다. 상품에는 뷔페 이용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야외 데크 공간 이용과 이랜드크루즈 VIP 승선권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품 역시 현재 전석 매진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불꽃축제 당일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도와 한강 인근 매장의 방문객과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며 "올해도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상품 물량을 늘리거나 매장 입지를 활용한 별도 상품을 마련하는 등 축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