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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독주 흔들린다"…삼성전자, HBM 점유율 33%로 상승

  • SK하이닉스 점유율 50% 1위 유지…지난해 대비 14%p 떨어져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며 선두 SK하이닉스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HBM 시장의 주력 제품이 HBM3E에서 차세대 HBM4로 넘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4 공급 확대가 향후 시장 판도 변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64%와 비교하면 14%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15%에서 3분기 23%, 4분기 22%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21%에서 2분기 33%로 뛰었다. 불과 한 분기 만에 1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줄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양사의 격차는 49%포인트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37%포인트, 2분기에는 17%포인트까지 축소됐다. 마이크론은 2분기 18%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반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HBM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장 초기 HBM3E 공급 확대가 늦어지면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최근 제품 경쟁력을 회복하며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특히 HBM 세대교체가 삼성전자에는 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확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HBM 시장 매출 대부분은 HBM3E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HBM4 출하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HBM4E 12단 샘플을 출하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HBM4E 샘플을 공급한 뒤 2007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삼성전자가 HBM4 출하를 본격 확대하면서 향후 HBM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HBM4 공급을 계기로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여전히 전체 HBM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HBM4 양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HBM4E까지 대응해 주도권을 지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