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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첫날, 억대 거래 줄줄이…해외 갤러리들 "강한 출발"

  • 10억원대 작품 거래 잇달아

  • 해외 갤러리들 "한국 시장 구매력 여전히 강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력한 출발이었다."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개막 첫날부터 고가 작품을 잇달아 판매하며 활기를 띠었다.

3일 프리즈 서울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2일 아드리안 게니의 회화가 110만 유로(약 17억원)에 팔렸고, 안토니 곰리의 조각도 75만 파운드(약 14억)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 작가 중에서는 18만~100만달러(최대 약 15억원)에 가격이 책정된 김창열의 작품이 여러 점 팔렸다.

해외 갤러리들은 전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시장의 구매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평했다. 

닉 시무노비치 가고시안 매니징 디렉터는"강력한 개막이었다"며 "데이미언 허스트의 주요 작품들을 유력 컬렉션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고시안은 구체적인 작품별 거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즈워너 제임스 그린 어소시에이트 파트너는 "이 지역의 구매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했고, 라쉘 리만 리만머핀 공동창립자는 "프리뷰 데이에서 상당수의 작품을 판매했다. 구매 고객 상당수가 아시아인으로, 아시아 지역 미술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리즈 서울이 공개한 전날 판매 실적을 보면, 타데우스 로팍은 루마니아 출신 작가 아드리안 게니의 회화 ‘Figure with Funerary Stele’(2026)을 110만 유로(약 17억원)​에 판매했다. 프리즈가 개별 작품의 거래 가격을 공개한 사례 가운데 이날 가장 높은 금액이다.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주철 조각 ‘HOLD’(2024)는 75만 파운드(약 14억원)​에 판매됐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설립자 타데우스 로팍은 "페어는 강한 출발을 보였고 빠른 판매가 이어졌다"며 "구매자의 상당수는 한국 컬렉터였지만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의 컬렉터들도 있었으며, 일부 작품은 유럽과 미국 컬렉터에게도 판매됐다"고 전했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작가들의 거래도 활발했다. 갤러리현대는 김창열과 이승택의 2인전에서 여러 작품을 판매했다. 판매된 김창열 작품들은 18만~110만 달러(최대 15억원), 이승택 작품들은 17만~70만 달러​(최대 약 9억원)에 가격이 책정된 작품들이다. 프리즈는 개별 작품의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이트 큐브에서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Fuji’가 62만5000유로(약 10억원)​에 판매됐다. 박서보의 주요 작품 2점도 새 주인을 찾았다. ‘Ecriture No.221121’은 30만 달러(약 4억원)​에 팔렸다. 곰리의 또 다른 주철 조각 ‘SMALL CLAIM’은 25만 파운드(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국제갤러리에서는 하종현의 혼합매체 작품 ‘Post-Conjunction 21-512’(2021)가 25만3000~30만3600달러(최대 약 4억원), 박서보의 ‘Ecriture No.220611’(2022)이 25만~30만 달러​(최대 약 4억원)에 판매됐다.

하우저앤워스는 루이즈 부르주아, 로나 심슨, 제니 홀저, 제프리 깁슨, 앙헬 오테로의 주요 작품들을 18만5000~60만 달러에 판매했다. 리안갤러리에서는 이강소의 아크릴 회화가 3억2000만원에 팔렸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6'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래드스톤에서는 키스 해링의 종이 작품 여러 점이 각 20만~27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약 3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조현화랑에서는 이배의 청동 조각 7점이 4만 달러~14만 달러(5000만~1억9000만원)에 팔렸다. 

데이비드 즈워너는 조르조 모란디의 1942년 회화를 비롯해 앨리스 닐, 뤼크 튀망, 루스 아사와, 다나 슈츠, 미카엘 보레만스 등의 작품을 판매했다. 루카스 아루다의 신작 회화는 아시아의 한 미술관에 판매됐지만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리즈 서울은 오는 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