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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물가' 특명 받은 이형일 후보자 "물가안정이 양극화 해소 출발점"

  • 성수품 공급·할인 지원 추가 확대 검토…국제유가 흐름 주시

  • 확장재정 필요성 강조…성장능력 확충·취약부문 지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후보자가 9월 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자실 방문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후보자가 2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단과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이재명 대통령에게서 '추석 물가 안정' 특명을 받은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물가 안정을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추석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 유가 등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안정은 민생경제의 기본이자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라며 "국민 일상 속 장바구니 물가가 경제팀의 성적표라는 마음가짐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걸고 추석 물가 안정에 자신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확실하게 잡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이 후보자는 "물가는 물가당국 가장 큰 미션이자 민생경제 기초"라며 "추석대책을 발표했는데 거기서부터 새로 또 고민할 부분을 찾아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확장재정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확장재정을 통해 성장능력을 확충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중점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은 필요한 분야를 선별해 지원하고, 총수요는 통화당국이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8월 물가 상승률이 3.1%로 높아진 데 대해서는 일시적인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8월 시행한 휴대전화비 반값 할인 영향이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2% 중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물가 상승을 유심히 봐야겠지만 통화정책의 선제적인 대응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가당국에서도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대응해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은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을 보며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고가격제를 언제 해소할지는 결국 국제 유가와 연동돼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중동 전쟁 전개 상황을 보면서 같이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자는 경제정책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관계장관회의의 사전심의·조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을 국무회의 상정이나 대외 발표 전에 관계 부처·청와대와 조율하고, 부처 간 이견이 큰 사안은 가칭 '경제현안간담회'를 신설해 수시로 논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자는 물가 안정과 함께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를 경제정책의 큰 틀로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확보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청년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