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거쳐 사우디대사로…30일 국방부 장관 후보 지명
이재명 정부의 새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시작으로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군과 안보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대사를 낙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강 후보자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한 4성 장군 출신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을 추진할 인물"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강 후보자는 경성고와 육군사관학교 46기를 졸업해 1990년 소위로 임관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에서 근무하며 작전과 전략·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군 경력을 쌓았다.
눈길을 끄는 건 정권이 여러 차례 바뀌는 동안 이어진 그의 경력이다.
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1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6~2017년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로 다시 들어갔다. 2021~2022년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과 안보·국방전략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거쳐 중장으로 진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군 핵심 보직에 기용됐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23년 대장으로 진급하면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에 올랐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인사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인물은 강 후보자가 유일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연합사 내 한국군 최고위직이다. 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한미 연합방위체계와 동맹 현안을 직접 다뤘다. 지난해 9월까지 부사령관으로 근무한 뒤 대장으로 예편했다.
군복을 벗은 뒤에도 공직 생활은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1월 강 후보자를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로 임명했고, 강 후보자는 부임 이후 방산 협력의 가교 역할을 했다.
주사우디 대사로 부임한 지 약 7개월 만에 다시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귀환하게 됐다. 강 후보자가 장관으로 최종 임명되면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국방부 장관이 된다. 이 대통령은 초대 국방장관으로 60여년 만의 문민 출신인 안규백 장관을 기용했지만, 후임에는 육사 출신 4성 장군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