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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공사액 28.8조 줄어…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서울 도심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도심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국내외 건설공사액이 29조원 가까이 줄어 335조원에 그쳤다. 감소율은 7.9%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2.9%) 이후 27년 만에 가장 컸다. 민간 건축경기 침체에 해외 공사 부진이 겹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건설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35조원으로 전년보다 28조8000억원 감소했다. 건설공사액은 조사 연도에 실제로 수행한 공사의 기성액을 뜻한다.

건설공사액은 2024년 전년보다 1.3%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공사액은 297조원으로 전년보다 18조8000억원(6.0%) 감소했다. 수도권 공사액이 138조7000억원으로 12조1000억원(8.0%), 비수도권은 158조3000억원으로 6조7000억원(4.1%)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공사액이 79조3000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인천은 10.0% 줄어든 반면 서울은 41조3000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세종이 22.4%, 대구가 19.9%, 경남이 12.5%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아파트와 사무실 등 건축 공사액이 212조2000억원으로 18조4000억원(8.0%) 줄었다. 국내 건설공사액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고속도로와 일반철도 등이 포함된 토목 공사액은 47조2000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산업설비는 30조1000억원으로 2.3% 늘었다.

민간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민간 공사액은 20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조5000억원(9.5%)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92조5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3.0%) 늘어 민간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공공부문 가운데 중앙정부기관 공사액은 10.3%, 지방자치단체는 4.0%, 공공단체는 7.5% 증가했다. 공기업 발주 공사액은 1.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업종 건설업의 공사액이 181조5000억원으로 8.6% 줄었다. 종합건설업 감소율 1.5%보다 컸다. 소방시설 공사액은 12.2%, 기계설비는 10.9%, 전문건설은 10.3% 감소했다.

해외 공사액은 3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20.8%) 줄었다. 아메리카 공사액이 45.2%, 유럽이 39.4%, 아시아가 23.5% 감소했다. 중동은 16조7000억원으로 5.8% 증가했다.

상위 100대 건설사의 전체 공사액은 106조1000억원으로 8.2% 감소했다. 국내 공사액은 1.0% 감소하며 소폭 줄었지만 해외 공사액은 20.1% 급감했다. 상위 100대 기업은 전체 해외 공사액의 92.1%를 차지했다.

공사 실적이 있는 건설업체 수는 8만9590개로 전년보다 489개(0.5%) 증가했다. 공사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업체 수는 늘었다.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0.4%) 감소했다. 국내 계약액은 건축 계약 증가에 힘입어 277조원으로 4.0% 늘었지만 해외 계약액이 30조2000억원으로 28.1%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의 계약액이 52.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