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할수록 왓츠앱 등 메시징 서비스 중요성 커질 것"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년 뒤를 내다보면 수십억 명이 자신의 목표를 이해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대신 일하는 개인용 에이전트를 갖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재정과 건강, 대인관계, 가사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미래로 나아갈수록 왓츠앱과 메타의 다른 메시징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왓츠앱은 이미 이용자들이 메타 AI와 상호작용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단순히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개발 중인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향후 수개월과 수년에 걸쳐 등장할 차세대 제품과 수익원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가 이번 분기 왓츠앱과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한 기업용 AI 에이전트는 현재 100만개가 넘는 기업에 도입됐다. 메타는 기업용 서비스에서 확보한 기술과 이용 경험을 개인용 AI 에이전트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막대한 AI 투자 비용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타의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7억840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억5000만 달러(약 12조3100억원)보다 91% 감소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투자가 현금흐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증강현실(AR) 안경과 가상현실(VR) 헤드셋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도 이번 분기 약 46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이후 누적 손실은 약 880억 달러에 이른다. 실적 발표 이후 메타 주가는 약 10% 하락했다.
한편, 메타는 AI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와 블랙록은 이번 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14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컴퓨팅 자원을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지능형 서비스를 판매할 때 이익률이 훨씬 높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컴퓨팅 자원 판매 역시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