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89조4924억…전년 동기比 1813.8% 증가
매출 전년보다 130% 증가한 171조4995억원
반도체 영업이익률 70%…HBM 등 고성능 제품 성장세↑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면 스마트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DX(완제품) 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여파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9조49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171조49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순이익은 71조6245억원으로 1299.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2.1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주당 순이익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만849원으로 전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반도체) 부문이다. DS 부문은 매출 127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전사 영업이익 대부분을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70%까지 올라섰다.
메모리 사업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면서 D램과 낸드 모두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HBM4E 샘플을 출하하며 차세대 HBM 시장 선점에 나섰다.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둔화에도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 사업도 HBM 베이스 다이와 미국 고객 중심의 AI·HPC 수요 증가로 매출이 개선됐다.
반면 스마트폰·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매출 48조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8000억원을 내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MX(모바일) 사업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메모리와 부품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생활가전 역시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스포츠 이벤트 특수와 신규 제품 효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4조6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 확대와 포터블 오디오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50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효과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약 3조1000억원의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했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16조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는 HBM4와 HBM4E를 비롯해 DDR5, SOCAMM2, eSSD 등 고성능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2세대 모바일 공정 양산과 AI·HPC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DX 부문은 고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MX 사업은 갤럭시 Z8 시리즈와 울트라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VD와 생활가전은 AI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