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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앞두고 '물타기'…개미들 레버리지 ETF 450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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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미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시행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관련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예탁금 상향을 앞두고 '막차 매수'와 '물타기'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24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45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 1038억원,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3500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보완대책 발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20일을 제외하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24일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매매 방향을 다시 순매수로 돌렸다. 이에 따라 지난 20~24일 누적 기준으로도 총 11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급락한 가격을 노린 저가 매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지난 2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8% 급락하면서 주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하루 만에 15~16% 떨어졌다. 대부분 상품 가격은 상장가인 2만원에서 1만1000~1만2000원 수준까지 밀리며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여기에 오는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이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되는 만큼 규제 시행 전 비중을 늘리려는 '막차 수요'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운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의 기본예탁금은 3000만원으로 상향되며 현금으로만 인정된다. 유동성공급자(LP)의 괴리율 관리 책임 강화와 매매수량단위 확대 방안도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규제 시행을 앞둔 현재까지 증시 변동성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코스피 평균 일중 변동률은 6.23%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6.11%)을 넘어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평균 일중 변동률은 4.98%로 직전 주(6.75%)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난주 각각 4차례와 3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책에는 시장에서 거론됐던 레버리지 배율 축소나 신규 상품 설정 제한 등이 포함되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 "당분간은 레버리지발 수급 이슈보다 반도체 업황과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