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딥시크가 최근 일부 잠재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투자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구두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협상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딥시크가 추후 투자 유치 절차를 재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결정에는 지난달 마무리된 1차 투자 유치 당시 량원펑이 투자자들에게 한 발언이 온라인에 유출된 데 대한 그의 불만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량원펑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인사들과 진행한 회의의 녹취록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확산했다. 중국 경제매체 이차이 등에 따르면 량원펑은 중국 AI 산업이 첨단 모델 개발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술 수준에서도 미국에 계속 뒤처져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지난달 첫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70억 달러(약 10조2400억원)를 조달했다. 중국 기술 스타트업의 첫 투자 라운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텐센트와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 중국 국가인공지능산업투자기금 등이 참여했다.
딥시크는 후속 투자 유치를 통해 최소 100억 위안(약 2조1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었다. 투자자 참여 규모에 따라 조달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었으며, 투자 전 기업가치로 최소 4800억 위안(약 103조7000억원)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차 투자 당시 평가받은 약 500억 달러(약 73조1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딥시크는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들어갔다. 이르면 올해 안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상장이 성사되면 중국 기술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IPO가 될 전망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한 AI 모델을 공개하며 세계 AI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기업이 실리콘밸리의 선도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