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브로드컴 2000억달러, SK·빅테크 7500억달러 장기 협력
기업가치 2경원 기업 한자리…5GW 데이터센터·GPU 200만장
국민연금·실리콘밸리 6대 VC와 MOU…K-스타트업 투자 통로
최대 성과는 향후 5년간 추진되는 반도체 협력이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급과 AI 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7500억 달러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협력 범위는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로 확대됐다. 국내 기업과 빅테크는 약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 B200 기준 GPU 약 200만장에 해당하는 투자 협력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지원을 받아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대학·스타트업의 로봇 개발을 지원하는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고, 현대차는 웨이모와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삼성SDS와 앤트로픽은 AI 시장 발굴과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를 잇달아 만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 황 CEO가 “진정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하자, 이 대통령은 “지금이 그 시작”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에서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과 한·미 빅테크 CEO들이 ‘피시앤칩스 회동’을 하며 AI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황 CEO를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도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날인 25일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캐피털 등 실리콘밸리 6개 주요 VC 대표들과 한미 벤처 생태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연금공단과 이들 VC는 MOU를 통해 장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유망 ‘K-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미국의 자본과 시장을 만나고, 미국의 투자자와 혁신 기업이 대한민국의 기술, 제조, 인재 생태계와 연결될 때 양국은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만들어 갈 혁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