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서 발표… 약 14조6천억원 규모 초대형 투자 유치
자금과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해 '각 세종' 시작으로 최대 1GW 규모 인프라 구축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대형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최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팩토리' 구축과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의장은 "이번에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에서 저희에게 100억 달러라는 큰 금액을 투자해 주셨다"며 "네이버가 굉장히 큰 변화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인공지능) 인프라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두 회사가 가진 글로벌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통해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투자는 네이버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팩토리 프로젝트의 핵심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투자에 참여한 브룩필드는 120년 이상의 역사와 1조 달러가 넘는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앞서 이번 주 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캐나다 토론토 본사를 직접 찾아 자금 조달 방안을 면밀히 논의한 바 있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전력 및 냉각 설비, 데이터센터 등 물리적 기반 위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AI 모델, 클라우드 기술 등을 통합해 강력한 대규모 연산 능력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앞서 지난달 네이버와 엔비디아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최적화 플랫폼인 'DS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AI 팩토리를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2027년 상반기 세종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55메가와트(MW) 규모의 AI 팩토리를 우선 가동한 뒤, 2028년 200MW를 거쳐 장기적으로는 1GW 규모까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이 의장은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네이버가 추구하는 '소버린 AI'에 대한 굳건한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네이버가 꿈꾸는 인터넷 세상은 일부 국가나 기업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이 아니다"며 "세상의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역, 기업마다 각자의 AI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네이버는 기술 연구와 투자를 이어가며, 같은 비전을 가진 전 세계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AI 생태계가 공존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