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민주당 검찰 수사권 폐지 속도전에 사퇴 카드
수차례 사의 표명에 李 대통령이 반려…"중수청 자리 잡을 때까지"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장관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중대범죄수사청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장관직을 계속 맡아달라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그간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하려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나타내왔다.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사건 처리 지연과 경찰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사건을 검찰이 모두 넘겨받는 '전건 송치' 제도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이전에도 검찰개혁 입법 추진 과정에서 수차례 사의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책임론이 제기됐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도망간다고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의 보완수사 금지로 조작·왜곡 수사 증가와 '핑퐁 지옥' 등 국민이 입을 피해를 막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장관은 주무장관으로서 보완수사 금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여당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민주당 의총에 가서라도 보완수사 금지 당론 채택에 반대하고 막았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껏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직 법무부 장관에게 진심으로 요청한다”며 “지금이라도 본인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의 5선 국회의원인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현재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여권 내 대표적인 측근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