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중심 경상수지 흑자 증가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3일(현지 시각) '주요 교역대상국의 거시경제·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미국과의 교역 상위 20개국에 대한 2025년 거시정책, 환율정책 평가가 담겼다.
미 재무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심층분석이 필요한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對)미 상품·서비스 무역흑자 150억 달러 이상 △경상흑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외환시장 개입 3개 요건을 충족할 경우 심층분석 국가로 분류한다. 관찰대상국 분류의 경우 앞서 1월의 발표와 동일한 결과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3개 요건 중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흑자 2개 요건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지난 2024년 하반기 환율보고서 이후 4회 연속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 재무부는 한국 경제를 두고 "수출이 성장세 둔화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기술 관련 제품을 위주로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자동차 수입이 줄어 한국과의 무역수지도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10년 전보다는 여전히 두 배 이상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대외부문에서 큰 규모의 흑자가 발생했지만 원화의 절하 압력은 지속됐다는 게 미국 재무부의 평가다. 앞서 미 재무부는 올 1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화의 약세는 한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도 같은 문구가 재인용됐다. 특히 가계·기업의 해외 주식투자가 지난해 말 원화의 절하 압력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이밖에 외국인 역내 외환시장 참가 제안 완화,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등에 대한 평가도 포함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국 재무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외환시장에 대한 상호 이해와 신뢰를 확대할 것"이라며 "외한시장 안정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